만물상 :: 알아두면 좋은 시사상식 3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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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시사상식 37편

category 생활상식/시사상식(일반상식) 2018. 10. 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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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함도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다.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리며 일본어로는 ‘하시마(端島)’라고 합니다.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 탄광 사업을 실시하며 큰 수익을 올렸으나1950~60년대 일본 석탄 업계가 침체되면서 서서히 몰락해 1974년 폐광됐고 현재 무인도로 남아 있습니다.특히 군함도는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국무총리 산하 기관인'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端島) 탄광 강제 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2012)에 따르면 1943-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되어 강제 노역을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군함도는 가스 폭발 사고에 노출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좁고 위험한 곳이어서 ‘지옥섬’ 또는 ‘감옥섬’이라  불렸으며 노동 환경이 열악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은 하루 12시간 동안 채굴 작업에 동원되었으며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실태 기초조사'에 따르면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중 질병, 영양실조, 익사 등으로 숨진 조선인만 122명(20%)에 이른다고합니다. 

◎ 2015년 7월 5일(현지 시간)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철강, 조선, 탄광’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습니다. 그러나 이 유산에는 조선인 5만 7900여 명이 강제 동원됐던 하시마 탄광, 나가사키 조선소 등 7개 시설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됐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군함도와 관련된  역사를 왜곡하고 산업혁명의 상징성만을 부각시켜 홍보해 우리 국민의 거센 공분을 샀으며 이에 유네스코의 자문기관이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본에 권고했지만, 일본 측은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 탈룰라

◎ 탈룰라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의 부모님이나 가족 등을 욕하게 된 무안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급히 칭찬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키는 신조어 입니다. 이단어는 1993년 개봉된 영화 <쿨러닝(Cool Runnings)>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화에서 ‘탈룰라’는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이 사용했던 썰매의 이름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봅슬레이팀 동료 중 한 명이 썰매 이름을 두고 ‘탈룰라’라는 이름이 어떠냐고 제안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에 등장인물 중 한 명이 성매매여성 이름 같다며 어디서 이런 이름을 따온 거냐고 묻자 이 이름을 제안한 인물이 “엄마 이름”이라고 하자, 그 동료는 “예쁜 이름이네.”라며 얼른 이 상황을 수습하게 되는 내용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3. 스웩(Swag)

◎ 본래 ‘Swag’라는 단어는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말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에 나온 말입니다. <한여름 밤의 꿈>은 엇갈린 네 연인들의 사랑과 갈등이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해결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 ‘스왜그’는 ‘건들거리다’, ‘잘난척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스왜그는 현대에 들어선 힙합 용어로 사용되다가 패션·언론·사회 등의 분야에서도 원래의 의미가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힙합에서 스왜그는 ‘허세를 부리듯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힙합 뮤지션이 잘난 척을 하거나 으스대는 기분을 표현할 때 사용되며 사회에선 스왜그 현상은 자신만의 여유와 멋, 약간의 허세를 여과 없이 솔직하게 표현하는 현상을 일컬으며, 패션에서 스왜그룩은 자기만의 개성을 살린 자유분방한 패션을 가리킵니다. 스왜그는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4>에서 2014년 첫 번째 주요 트렌드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으며. 최근 들어 SNS를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대중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 역시 엄숙함, 진지함에서 벗어나 좀 더 가벼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모습이 개인에서 사회로까지 퍼지며 하나의 사회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마디로 스왜그는 ‘가벼움’, ‘여유’, ‘멋’, ‘약간의 허세’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4. 퀴어(queer)

◎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섹스(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등을 두루 일컫는 말입니다. 게이, 레즈비언은 자신과 같은 젠더(gender, 성별)에 끌리는 성향을 가진 동성애자를 말하며, 바이섹슈얼은 두 개 이상의 젠더에 끌리는 양성애자를 지칭한다. 트랜스젠더는 신체적으로는 남성 또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본인은 타고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 인터섹스는 남성·여성으로 구분되는 특질과 다르게 태어난 사람으로 '간성'이라고 합니다. 퀴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LGBT가 있는데, 이 역시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성소수자를 의미합니다.



5. 소확행(小確幸)

◎ 주택 구입, 취업, 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는, 일상의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 또는 그러한 행복을 말합니다. ‘미닝아웃(Meaning out)’, ‘케렌시아(Querencia)’ 등과 더불어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8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래 소확행이란 말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ランゲルハンス島の午後)≫(1986)에서 쓰인 말로,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정리되어 있는 속옷을 볼 때 느끼는 행복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을 뜻합니다. 이와 유사한 뜻의 용어로는 스웨덴의 ‘라곰(lagom)’, 프랑스의 ‘오캄(au calme)’, 덴마크의 ‘휘게(hygge)’ 등이 있습니다.


상식 출처: 박문각

사진 출처: 씨게이트코리아

사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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